엄마의 손떨림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.
심리적 상태나 신체 컨디션에 따라 손떨림의 정도는 달라지지만, 손떨림이 심했을 때에는 밥/반찬을 떠서 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너무 힘든 일이었다.
(악력이 떨어져 젓가락질을 할 때 반찬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다.)
당시 시도했던 숟가락/포크가 두 종류가 있다.
떨림 및 파킨슨 환자를 위한 무게감 있는 식기(weighted spoons for hand tremors)
아마존에서 구입한 무게감 있는 식기. 하나당 200g 으로 직접 들어보면 꽤 무겁다고 느낀다.
무거워서 손을 덜 떨게 하는 효과가 있기는 한데, 무거워서 피로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.
조금 힘이 있으신 분들, 그리고 외부에서 식사하는데 손떨림 때문에 꺼려지시는 분들께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.
다이소에서 구입한 둥근 손잡이 숟가락, 포크
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데, 다이소에서 구입했고 가격이 무척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. 무게는 일반 수저보다 가볍다.
다만 손에 끼고 사용할 수 있어서 조금 더 안정감이 있다.
예를 들어 메추리알 장조림을 먹을 때, 일반 숟가락에서는 통통 튕겨서 어디론가 떨어져버린다면, 이 숟가락을 사용할 때에는 퉁퉁 튕기기 때문에, 입 안으로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좀더 높다고 할 수 있다.
작은 집게류
미니집게를 꽤 많이 사용하고 있다. 수저 대용이라기보다는 덜어먹기 할 때 유용하다.
요즘에는 예전보다 손떨림이 줄어 일반 수저를 사용하신다. 새삼 알게 된 건데, 일반 수저 사이에도 미묘하게 무게가 다르고 은근히 무거운 게 있다. 혹시 손 떨림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, 집에 있는 수저들을 사용해보면서 어떤 게 나은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.